M-43 베이스의 본로우 오리지널 치노 3가지 컬러입니다.지금껏 M-47,M-65,Monkey Pants 등 브랜드 론칭 후 포켓이 있는 팬츠류들을 다뤄왔었다.화섬의 유행이 정점을 찍을 때 면직물로 제품을 내놓는다는 건 내가 즐겁고 흥분해서 였지 계산기가 없는 기획을 했었다.수입 원단을 보며, 백사틴, 저먼덕, 몰스킨 등의 오리지널 원단을 보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나만의 세상에 빠졌던 거 같은데..같은 취향이 아예 없진 않겠지? 란 생각이 있었고 단 한 명이라도 알아봐 준다면 아직도 설레고 감사한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치노라면 22s/s의 2Tuck 팬츠 다음의 신작으로 처음이다.앞서 말했겠는지 모르겠지만,이번 치노의 기획의도는 범용성과 착용하였을 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느낄 수 있는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빈티지 숍에 오리지널 치노를 처음부터 입었더라면부터 시작하여,데드스톡부터 세탁을 거쳐 입어보고 즐겨보기도 했던지라,그중 스타일의 범용성은 M43의 치노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내가 느끼기에는 M41과 주머니의 사양뿐 아니라 실루엣이 조금 차이가 있었다.일단 적당한 밑위에서 히프와 허벅지의 밸런스가 독특하다.히프가 볼륨감이 있어 자연스럽게 허벅지로 이어지는 실루엣이 아니라, 밑위와 히프에서 실루엣의 균형을 잡아주어 몸과 체결되는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다리의 균형과 전혀 다른 밸런스로 허벅지로부터 밑단까지는 굵직하게 떨어진다. 히프와 밑위에서의 체결감은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굵직한 실루엣이 우아하고도 어른스럽다는 분위기가 돈다. 아웃심을 보면, 히프와 허벅지가 그대로 아래로 내려간다.히프가 안쪽으로 들어와 체결감을 느끼고 히프의 아래에서부터 여유가 있고, 밑위와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하여 무릎 아래로는 테이퍼를 전혀 걸지 않았다. M43 치노의 고질병 엉덩이가 바지를 먹는 뒷 밑위와의 밸런스,오리지널의 맛이 좋다면 취향이겠지만, 엉덩이를 먹지 않도록 배려하였다.제대로 된 치노팬츠 하나라면 어떤 스타일에도 막강하다.위의 사진과 같이, 워크웨어의 느낌이 대표적이지만 한쪽 분위기로 몰아 입는 스타일링보다는 다소 믹스하는 스타일링을 좋아하는지라 아래처럼 포플린 셔츠나 더블브레스트 같은 포멀한 룩과 믹스하여 입는다면 캐주얼 한 방울이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캐주얼한 소재감과 레더가 믹스 된 밸런스는 스타일에 우아함까지 느껴진다. 프런트 사양은 5버튼의 5포켓의 사양을 볼 수 있다. 주머니와 허리의 안단은 30수 면 원단을 사용하였습니다.보통은 30수 면 원단은 겉감에나 쓰이는데, 보이지 않는 안감이기 때문에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면, 내 눈에는 일단 태가 안 날뿐더러 내구성 역시 영향을 끼친다.보거나 안 보거나 본질에 최선을 다하자는 본분으로.. 후면의 포켓 플랩은 빈티지에는 없는 사양으로 이태리산 양가죽과 안쪽의 여닫을 수 있는 패널은 오리지널 미국산 하바 행크 반다나로 마무리하였다.플랩이 있는데 단추로 안쪽에서 잡아주지 않아 뚜껑이 제멋대로 열려있으면..멋이 참 떨어지는데, 가운데 단추를 하나로 하면 양쪽으로 접혀 말려올라가기 십상이라 양쪽으로 포켓을 잡아주도록 하였다.넘치지 않지만 어색하지 않도록 포켓 플랩과 백면의 센터의 벨트 루프의 사이즈를 키워 함께 사용하였고,앞쪽의 주머니 입구의 파이핑 역시 레더로 마무리하였다. 지금 보이는 이미지는,아무런 세탁을 거치지 않은 오리지널이다.미군의 데드스톡은 빈티지와는 다르게 무지 빳빳하고 소재에 흠집이 날 만큼 광택감이 있는데 세탁을 하면서 퇴색되고 부드러워진 것인데,본로우 오리지널의 두께감은 국내에서 4계절 착용이 가능할 만큼의 적당한 두께감에 은은한 광택감의 고밀도 치노를 위한 소재를 사용하였는데,본로우 제품도 세월, 세탁에 의해 변형이 되도록 하였는다.일단, 항상 이야기하지만 새 제품의 상태를 충분히 즐기시길 바란다.초반에는 드라이클리닝을 추천한다.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은 세탁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물세탁을 하여 입어야 하는데,아래부터는 변화의 과정을 보자면,30도씨 기계세탁 -> 기계 건조까지 마친 가정에서 가장 빠르고 손쉽게 세탁을 하게 되었을 때 (가장 크게 대미지를 입혔을 때)의 모습이다.일단 기계세탁에서 컬러감이 일부 퇴색되고 에이징이 된다.그 후 기계 건조 시에는 뜨거운 열로 원단이 수축이 된다.수축이 되면서 원단이 줄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봉제선에 피커링이 생기는데,이는 현시대에서는 가공을 하기도 하고, 여유 분량을 계산하여 퍼커링 봉제를 하기도 하는데 사실, 자연스러운 퍼커링이 가장 아름답다 ..보면 봉제선들과 주머니 입구의 레더 파이핑까지 전부 퍼커링이 자연스럽게 생겼다.음.. 레더라 하면 보통 드라이클리닝과 세탁을 까다로워 하지만,사실 레더도 물세탁이 가능하다. 다만 가공된 레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형태 유지를 위하여 드라이클리닝을 하는데,물세탁, 그리고 아래처럼 기계세탁도 가능하다.단, 대미지는 쌓일 수 있으니 좋아하는 무드 쪽으로 세탁의 방법을 선택함이 현명하다 생각한다.아래 사진을 보면 레더와 아웃심의 더블스티치의 퍼커링이 제대로 잡힌걸 볼 수 있다.후면의 포켓 플랩도 주름이 생기고 뒷밑위의 더블스티치의 자글자글한 퍼커링이 설렘 포인트라 할 수 있다세탁 후 퍼커링새 옷부터 시작해서 세월에 의하여 소모되고 망가지는 개념보다는,세월에 흐름에 자연스럽게 다른 멋이 생겨버린 중년 남성처럼돈으로는 살 수 없는 나와 오랜 친구가 되어줄 팬츠라 생각이 든다.